프린스 필더, MLB 올스타전 ‘홈런왕’

입력 2009.07.14 (12:40)

수정 2009.07.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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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의 젊은 강타자 프린스 필더(25)가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필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200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전야행사로 펼쳐진 홈런더비 결승 라운드에서 6개의 아치를 외야 스탠드에 꽂아 5개를 때린 넬손 크루스(텍사스)를 제치고 최고의 거포로 우뚝 섰다.
필더는 1980∼90년대 홈런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세실 필더(46)의 아들이다. 세실 필더는 1990년대 처음 50홈런을 넘겼다. 프린스 필더는 대를 이어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슬러거 반열에 올랐다.
필더는 1.2라운드에서 홈런 17개를 뿜어내 크루스(16개)와 결승 라운드에 올랐다.
홈런 더비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8명의 홈런 타자가 참가해 1,2라운드에서 선수당 각각 10아웃이 될 때까지 때린 홈런을 합산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2명이 결승에 오르는 방식이다.
공을 헛치거나 펜스를 넘기지 못했을때 또는 파울이 되면 아웃으로 간주된다.
필더는 1라운드에서 크루스와 함께 11개를 때려 홈런왕을 예감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6개를 때려 합계 1위를 차지했다.
결승에서 크루스가 5개를 때리고 나온 뒤 타석에 들어선 필더는 6번째 아치를 센터 펜스 너머로 훌쩍 넘기고 환호했다.
필더는 특히 153m짜리 초대형 아치를 그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5천여 팬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평균 비거리도 134m나 날아갔다.
밀워키 선수가 올스타 홈런왕이 된 것은 필더가 처음이다.
필더는 "팬들에게 쇼를 보여주고 홈런더비에서도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180㎝, 122㎏의 체구를 지닌 필더는 2007년 50홈런을 때려 두각을 나타냈고 올 시즌에도 타율 0.315에 22홈런, 78타점으로 강타자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 1위(32개)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는 1,2라운드 합계 11개로 물러났고 작년 올스타 홈런왕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도 1,2라운드를 더해 15개로 필더와 크루스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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