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의혹의 벽’ 넘지 못해 중도 낙마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27)

<앵커멘트>

천성관 후보자는 결국 국회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여론 악화에 따른 여권의 부담도 결정적인 사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성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천 후보자가 시가 28억여 원의 아파트를 사면서 15억 5천만원을 빌린 지인 박경재 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2차례 여행을 같이 갔다는 의혹, 함께 고가 명품을 샀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박지원(민주당 의원) : "박경재 씨와 후보자 부인과 2008년 2월 7일부터 2월 10일까지 설 연휴에 일본 여행을 합니다. 기억 안나십니까?"

<녹취> 천성관(검찰총장 후보자) : "같이 간 기억이 없습니다."

본인은 부인했지만 의혹은 더욱 확산됐고 좀체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후보자에게 5억원을 빌려줬다는 부분과 고급승용차의 리스계약을 승계한 과정도 해명이 불분명했습니다.

여당 내에서 조차 여론 추이를 지켜보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의문은 커졌습니다.

야당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청와대의 사퇴 수용은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결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천성관 후보자의 중도 낙마는 중도 실용주의 행보를 선보이며 외교적 성과를 내치로 연결하며 국정 쇄신책을 선보이려던 여권 행보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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