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사퇴…검찰 ‘충격’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27)

<앵커 멘트>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전격 사퇴 소식에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지만 차기 총장 임명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려 당분간 동요는 불가피해보입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3년 이후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천성관 후보자가 처음입니다.

갑작스런 후보자의 사퇴소식에 검찰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더구나 임채진 전 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한달 남짓 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 충격은 더욱 큽니다.

재경 지검의 한 중견 검사는 "검찰 총수가 연이어 불의의 사태로 물러난 전례가 없다"며 "검찰 60년에 최대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검사는 "안타깝지만 하루라도 빨리 조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의 바람과 달리 검찰 조직은 상당기간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초유의 지도부 공백상태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검찰총장은 물론 대검 차장 등 검찰의 원로라 할 고검장급 9자리가 모두 공석입니다.

사법시험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검찰을 떠나는 용퇴관행 때문입니다.

결국 후임 총장이 얼마나 빨리 임명되느냐가 조직의 안정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사법 연수원 12기까지가 모두 옷을 벗은 상황에서 후임 총장으로 외부인사가 벌써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 예정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도 새 검찰총장 인선에 맞춰 상당기간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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