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발병 조기 진단 길 열려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51)

<앵커 멘트>

정신분열병은 환청과 망상 등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정신분열병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아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전부터 피해망상과 환청 등에 시달려온 이 20대 남성은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물을 꾸준히 복용한 결과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박혜윤(환자 주치의) : "서서히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따라다닌다는 피해망상과 자신에게 누군가 명령하는 환청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정신분열병은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사라지면서 정상적인 사회적응이 가능한 반면 치료가 늦어지면 환청과 망상이 심해져 사회생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뇌세포의 미세한 전기활동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첨단 뇌영상 장치입니다.

뇌의 특정부위에서 나타나는 자기장을 측정해 뇌기능을 평가합니다.

이 장치로 측정하면 정신분열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병 고위험군이 정상인에 비해 청각 기억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가벼운 환각 등이 있으면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보이면 정신분열병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인터뷰> 권준수(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 "뚜렷한 정신병적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이런 검사를 통해 정신분열병 발병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조기 치료에 이용하게 되면..."

이젠 정신분열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도 적절한 치료나 관리를 통해 발병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