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지각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당국이 도로를 대책없이 통제하면서 출근길은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8시, 여의도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습니다.
출근길, 영문도 모른 채 길에 갇힌 시민들은 짜증이 납니다.
<인터뷰> 이래훈(회사원) : "엄청 밀리는데요, 4~5배 밀리는 것 같아요. 보통 30분 정도면 출퇴근했었는데 지금 1시간 반 정도 걸려요."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은 건, 어제 폭우로 물에 잠긴 여의도 방향 진입로 3곳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진입이 금지된 도로 앞에는 통제 상황을 알리는 안내판만 하나 있을뿐이었습니다.
때문에 우회도로나 전반적인 교통 상황을 알 수 없었던 운전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김순남(서울시 상도동) : "우회하라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아침에 라디오 방송 듣고 노들길 막혔다고는 들었는데 이렇게까지인지는 몰랐죠."
정체현상은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줬습니다.
여의도로 진입하고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밀리면서 용산과 마포 등 주변 지역 교통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집중호우 다음날, 교통 혼잡은 예견됐었지만 당국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사전에) 조율은 없었고요, 막히는 부분만 통제하는 부분만 (경찰이) 나가 있으니까요."
도로통제 여파는 퇴근시간에도 재연돼 오늘 저녁 도심 간선 도로를 중심으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