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공권력 투입 임박 ‘긴장’

입력 2009.07.16 (07:21)

수정 2009.07.16 (08:19)

<앵커 멘트>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쌍용차 평택공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사 양 측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은 채 장외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망퇴직자 등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던 쌍용차 평택공장 앞.

회사 임직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상 노조와 같은 입장이라는 겁니다.

<녹취>비해고 쌍용차 임직원 : "대를 위해서 희생해서 나갔으면, 회사 정상화되게 도와주셔야지 이게 도움이 됩니까?"

자리를 옮겨 진행된 기자회견도 이내 중단됩니다.

<녹취>박정근(비해고 쌍용차 임직원) : "절박함으로 촉구한다. 우리는 경영진이나 노조...."(야 집어치워!!!)

좁혀지지 않는 노사의 입장차가 장외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 경찰이 모든 공장 출입로를 확보하면서 공권력 투입에 대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만 있습니다.

<녹취>홍봉석(쌍용차 조합원) : "공권력 투입되면요, 공장 안 불바다 됩니다. 공장 폐허되는거예요. 그게 진짜 정상화 방안이라고 보십니까?"

하지만 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사측의 입장입니다.

임직원들은 도보 릴레이를 진행하면서 오는 금요일에는 청와대 앞까지 행진해 공권력 투입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원일(쌍용차 부장) : "공권력이 들어갔으면 좋겠고, 빨리 민주노총 등의 외부세력도 나와야 합니다."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채 평택공장은 점거파업 56일 째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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