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어획량 급감…동해안 어민 ‘울상’

입력 2009.07.16 (07:21)

<앵커 멘트>

동해안 오징어 잡이가 제철을 맞았지만 올 여름에는 어황이 극히 부진합니다.

가격도 크게 오르다 보니 오징어를 찾는 소비자들도 줄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강릉지역에서 잡힌 오징어 양은 9백 80여 톤.

지난해 같은 기간 천 7백여 톤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동해 삼척지역을 제외하곤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 중북부 연안의 어획량이 대부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권영하(오징어채낚이 어선 선주) : "어제 그저께부터 밤에 야간 조업을 하다 도중에 돌아왔으니까. 아침에 돌아온 배도 20, 30금밖에 안 됩니다."

오징어 일번지 주문진 수산시장의 경우, 위판 금액이 지난해의 80%에 그쳤습니다.

최근 동해안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오징어 한 두름 스무 마리의 가격은 3만 원 선입니다. 지난해의 갑절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징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의 발길도 부쩍 줄어 피서철 어시장 경기가 덩달아 위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정례(수산시장 상인) : "사람이 많이 덜 오죠, 오징어가 비싸니까.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아예 안 와요."

수온이 낮아 오징어 어장이 아직 북상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 지리한 장맛비와 높은 파도로 조업 일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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