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만점 ‘못난이 농산물’ 인기!

입력 2009.07.16 (20:32)

<앵커 멘트>

계속되는 장맛비로 농산물 값이 많이 올랐는데요.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흠집이 생겨서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값은 훨씬 싼 '못난이 농산물'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친환경 매장, 매끈한 모양새의 과일도 잘 팔리지만 껍질이 매끄럽지 않은 사과, 울퉁불퉁한 복숭아 같은 일명 '못난이 과일'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윤기실 (서울시 종암동) : “못생긴 것 답지 않게 맛도, 당도도 괜찮고 요즘 경제도 어려우니까 못난이 과일을 선호해서 먹는 편이에요.”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맛과 영양에 전혀 차이가 없지만 20% 정도 값이 쌉니다.

이 토마토 농장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전체 수확물의 40%가 못난이 토마토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골칫거리였지만 최근엔 일부러 찾아오는 알뜰 주부들이 늘어났습니다.

못난이 토마토 가격은, 10kg에 만 3천 원선.

2만 3천 원선인 특등급보다 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인터뷰> 김행숙 (충남 서산시 대산읍) : “직접 와서 사면 가격도 싸고 신선하고, 맛이나 당도는 같고 좋아요.”

정상품보다 최소 20%에서 최고 70%까지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은 인터넷에서도 인기.

대부분 박스 단위로 판매되기 때문에, 이웃과 함께 공동 구매하는 게 절약 노하우입니다.

<인터뷰> 박경님 (서울시 종암동) : “정상품을 구입하려면 총 8만 3천 원인데요, 못난이를 구매했을 때 3만 5천 원이거든요. 4만 8천 원이 절약됐어요.셋이 나누니까 (한 사람당) 거의 만 2천 원, 만 천 원에 농산물 세 가지를 4인 가족이 풍족하게.”

맛과 영양에 차이가 없다면 모양새보다는 가격과 실속을 따지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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