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노선 ‘세력화’되나

입력 2009.07.17 (22:11)

<앵커 멘트>

그런데 이렇게 민주노총을 탈퇴한 노조. KT 만이 아닙니다. 이들끼리 따로 뭉쳐 독자 노선을 세력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들어 민주노총을 탈퇴한 노조는 인천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 그리고 그랜드 힐튼호텔 노조 등 10여 개에 이릅니다.

한결같이 정치투쟁보다는 소속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복지향상에 중점을 두면서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인천지하철공사 노조 등이 미가맹 독립노조의 중심 세력입니다.

여기에 KT 노조의 탈퇴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노조원수는 28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서울 메트로 노조 등도 민주노총 탈퇴를 준비하고 있어 미가맹 노조는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한(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근로자들이 연대보다는 무한경쟁하에서 개별기업의 성과라는 실리적 노동운동의 지향이 최근 미가맹 노조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들 노조들은 내년에 복수노조가 허용될 경우 독자적인 세력화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일도(한국사회발전전력연구원 대표) : "독립노조나 탈퇴노조가 새로운 지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수노조를 계기로 해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정호: 이처럼 미가맹 노조가 늘어나고 세력화되는 이유는 기존의 양대노총, 특히 민주노총의 리더쉽 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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