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조, 민노총 전격 탈퇴

입력 2009.07.17 (22:11)

<앵커 멘트>

KT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습니다. 정치투쟁과는 분명히 선을 긋겠다는 겁니다.
먼저, 최광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정치투쟁 노선을 계속 따를 것인가, 아니면 실리를 찾는 독자노선을 걸을 것인가, KT 조합원들은 독자노선을 택했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95%가 탈퇴에 찬성했습니다.

민주노총이 과도한 정치투쟁과 내부 정파 갈등으로 노총으로서의 역할을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허 진(KT 노조 교육선전실장) : "조합원 중심의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뜻 정서와 다르게 정치투쟁을 강화해 와서..."

이에 따라 조합원 2만 8천여명이 민주노총을 탈퇴하게 됐습니다.

민주노총에는 적잖은 충격입니다.

KT 노조는 현대와 기아차 다음으로 민주노총에서 세 번째로 큰 노조입니다.

당장 조합원 수가 66만에서 63만 명으로 줄어듭니다.

또 KT는 산별 연맹인 IT 연맹의 90%를 차지해 IT 연맹은 사실상 와해될 처집니다.

민주노총은 당장 세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합원 13만여 명의 통합 공무원 노조가 조만간 민주노총에 가입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철(민주노총 대변인) : "경제위기를 맞아서 많은 노동자들이 새로 노조를 결성하고 민주노총에 가입중이어서 KT 탈퇴가 곧바로 약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

민주노총은 탈퇴는 자유지만 이 과정에서 KT 사측의 부당한 개입이 확인될 경우에는 불매운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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