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울 고속도 개통 보름 만에 ‘문제투성이’

입력 2009.07.17 (22:11)

<앵커 멘트>
개통된 지 보름 밖에 안된 용인-서울 민자 고속도로가 지난 폭우에 견디지 못하고 곳곳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현장, 성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울 쪽 출발점인 헌릉 나들목, 폭우에 경사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안전망이 간신히 토사를 막고 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빗속에도 긴급 공사가 한창입니다.

경사면이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린 터널입구.

경사면 곳곳이 파이고 무너져 땅속 안전망까지 드러났습니다.

<녹취> 보수 업체 관계자 : "장마 지는 여름에 준공하니까, 가을만해도 토사가 안내려오죠. 잔디 자라면 괜찮은데."

이번 폭우로 이렇게 경사면이 무너져 내린 곳은 모두 14곳.

개통 보름만에 고속도로가 엉망이 됐습니다.

관리업체는 개통 직후에 비가 너무 많이 온 탓이지, 부실공사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녹취> 고속도로 관리업체 관계자 : "인터뷰가 곤란합니다. (원래 안돼요?) 예.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안전 문제뿐 아닙니다.

개통 당시 예상 이용차량은 하루 7만대. 하지만 현실은 3만대에 불과합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인근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이 안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또 수원에서는 요금소가 있는 서울방향만 진입이 가능할 뿐 요금소가 없는 용인.오산 방향으로는 진입이 안됩니다.

<녹취> 박태형(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 "없어요. (용인쪽으로) 타는 곳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당연히 (진출로가) 있어야죠. 민자고속도로라 안만든 건지..."

민자도로인 용인-서울고속도로가 돈벌이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을 뻔히 예상하고도 무시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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