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미디어법 반대표 행사”…정국 파장

입력 2009.07.20 (07:04)

<앵커 멘트>

합의 노력 없이 직권상정할 경우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이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정국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을 당장 직권상정하는데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 표결 처리에 참석한다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직권상정에 강력 반대를 재표명하는 등 야당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녹취> 노영민(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 전대표조차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는 마당에 집권여당이 방송장악법을 강행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까지 직권상정에 신중한 모습으로 돌아섰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 측도 한나라당이 먼저 내부 결속을 다져야 한다며 직권상정에 부담을 드러냈습니다.

의원들 총동원령 속에 농성을 벌이며 직권상정을 요구하던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혹감에 빠졌고 당내 친박계 중진들도 바빠졌습니다.

<녹취> 홍사덕 : "더 노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직권상정하는데 대해서 반대하는 거다."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나도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의총 등을 잇따라 열며 당내 결속을 다지고 야당과의 대립각을 더 세웠습니다.

<녹취> 신성범(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진정성이 없고 시간 끌기 용이면 우리 생각한 수순으로 간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당장 직권상정이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면서 미디어법 처리 여부에 따라 친이 - 친박 간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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