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자전거·산책’ 사고 위험에 노출

입력 2009.07.20 (07:04)

<앵커 멘트>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잠깐씩 비가 그칠 때 하천 주변이나 둔치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 많으시죠.

이런 분들,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합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다음날,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진흙탕이 된 자전거 도로를 지나갑니다.

물이 덜 빠진 웅덩이 역시 자전거로 건넙니다. 자전거도로 바로 옆으론 불어난 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 스스로도 사고위험을 심각하게 느낍니다.

<인터뷰> 남상혁(서울 가락동) : "지금 진흙이 너무 많아서요, 진흙 때문에 바퀴가 계속 헛돌면서 완전히 이쪽은 산을 타는 것처럼 길이 돼 있어요."

<인터뷰> 이희숙(서울 문정동) : "오다가 몇 번 넘어질 뻔도 하고 또 보도블럭이 사이가 벌어지면서 그 사이에 끼어서 넘어질 뻔도 하고 위험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실제로 지난 10일, 서울 안양천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5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고, 역시 자전거를 타던 20대 여성은 하수구 소용돌이에 휘말려 숨졌습니다.

사고가 났던 하수구입니다.

고인 물에 가려 하수구 뚜껑이 보이지 않습니다.

관리당국에선 한사코 통행하겠다는 시민들을 막기가 쉽지않다고 말합니다.

<녹취> 구청 관계자 : "사람들 못 가게 하는데 가니까. 출입금지라고 써 있잖아요, 이렇게. 그런데도 가시니까 어떻게 저희가 할 수가 없죠."

하천 관리를 책임진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도로 등 하천 주변이 정비되기 전에는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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