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휴가철에 뱀 각별히 조심하세요”

입력 2009.07.20 (07:04)

<앵커 멘트>

최근 본격 영농철과 휴가철을 맞아 뱀에 물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요즘이 뱀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추 수확작업을 하던 55살 최윤섭 씨는 최근 독사에 엄지 손가락을 물렸습니다.

보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도 물린 손가락에는 붉은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최윤섭 : "배추를 따는데, 갑자기 따끔하더라고..."

그래서 보니까 독사가 저리 기어가더라고."

34살 김종광 씨도 마을 뒷산에서 산책을 하다, 살모사에 발뒤꿈치를 물려 2주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광 : "물리고 조금 지나니까 갑자기 다리가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더니, 다리 한쪽이 다 아팠어요."

이처럼 뱀에 물려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농번기와 휴가철이 겹친 이맘때가 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는 일반적으로 독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독사 못지않은 독성을 지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선훈(청주 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과장) : "유혈목이는 잇몸에서 독성을 뿜게 돼 있습니다. 이는 독사 못지 않게 치명적일 수 있죠."

뱀에 물렸을 때 물린 자리를 입으로 빨 경우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물린 자리를 식염수로 씻은 뒤, 서둘러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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