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륙교 개통 1주일 만에 통행 중단

입력 2009.07.20 (22:20)

<앵커 멘트>
600여억 원을 들여 8년 만에 개통한 '가조' 연륙교가 장맛비로 산사태가 나 1주일 만에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680미터, 왕복 2차로로 건설된 거제도와 부속 섬을 연결하는 가조 연륙교입니다.

다리 3백 미터 앞 진입로에 붕괴 위험 간판이 세워져 차량 진입을 막습니다.

잇따른 장맛비로 진입 도로의 경사면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토사의 무게를 못이겨 두께 20센티미터가 넘는 콘크리트 옹벽이 심하게 갈라져 붕괴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개통 1주일 만에 연륙교 진입로가 이처럼 차단되면서 이곳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은 영문을 모른 채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제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손강진(경기도 부천시) : "뉴스에서도 다리가 뚫렸다고 했는데, 저런 식으로 길이 막혔다고 하니까 이게 제대로 된 개통인가 하는 생각이 들죠."

598억 원을 들여 8년 만에 개통한 다리 진입로가 지난 15일과 16일 내린 250mm의 집중호우에 무너졌습니다.

<녹취> 거제시 관계자 : "이런 것을 시공이 잘못돼서 붕괴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늘 밤 응급복구가 끝나면 내일부터 통행이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차량 통행은 한 달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