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강제집행 무산…긴장감 고조

입력 2009.07.20 (22:20)

<앵커 멘트>
쌍용차 평택 공장에 대한 퇴거 강제 집행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경찰은 언제 공권력을 투입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제 집행 한 시간 전, 타이어 더미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강제 집행에 순순히 응하지 않겠다는 노조의 의사 표시입니다.

법원 집행관들은 예정대로 열 시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세 차례에 걸친 퇴거명령 문서 전달 시도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노조 측의 저항이 워낙 완강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상진(쌍용차 상무) : "최고 행위를 하려 했습니다마는 역시 새총 공격 등으로 해서 신변상의 위협으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사측은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출입구 쪽에 있던 경찰은 파업노조원들이 버티고 있는 도장 공장 방향으로 더 전진 배치됐습니다.

어제부터 음식물 진입이 차단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물과 가스 공급도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한동안 중단했던 사측의 출근 투쟁도 재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파업에 참여중인 노조 간부의 부인이 집에서 자살을 시도해 숨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족대책위 측은 사측이 가족에 압박을 가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조건준(금속노조 정책국장) : "손배 가압류라든가 법적 조치라든가 그렇게 가면 나중에 큰일난다 이런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순간부터 일주일전부터 극도로 불안정해졌고..."

경찰은 도장 공장에 대한 포위망을 조금씩 좁혀간다는 계획입니다.

갑작스런 자살 소식 등으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면서 경찰은 공권력 투입시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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