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날 더울 때 생각나는 냉커피와, 아이스크림. 믿고 먹어도 될까요? 서울 시내 전문점 네 곳 중 한 곳에선 식중독균이 나왔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날씨엔 찬 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민경(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 "여름에 날도 덥고 해서 하루에 아이스커피 한 3잔 정도 마셔요."
서울시가 시내 커피전문점과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을 상대로 위생검사를 벌인 결과, 전체 74곳 중 18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식중독균과 세균이 나왔습니다.
4곳 중 한 곳 꼴입니다.
강북구의 한 유명백화점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는 아이스커피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식용얼음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강남구의 또 다른 유명백화점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는 대장균군이 22배가 넘게 측정됐습니다.
식용얼음의 경우 조사한 곳의 31.8%가, 아이스크림은 13.3%가 위생 불량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동복(서울시 위생관리팀장) : "손을 잘 씻지 않았다든지,아니면 제빙기라든지 얼음 분쇄기를 제대로 소독, 세척을 안했을 때 오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원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녹취> 아이스크림 점원 : "계속 알코올이나 소독액을 묻혀가면서 일을 할 순 없으니깐... 손님들이 몰릴때는 당연한거지만 더 힘들죠."
서울시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