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루액 살포…노조 ‘극렬 저항’

입력 2009.07.21 (22:07)

<앵커 멘트>
경찰이 쌍용차 농성현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경찰관 두 명과 사측 직원 5명이 다쳤습니다. 노조는 극단적 사태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헬기가 공장 옥상에 최루액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노조가 사제총과 새총으로 볼트와 너트를 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입니다.

경찰력도 전진 배치하며 노조 봉쇄 수위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오늘 자재 창고 등을 새로 확보하며, 노조가 점거 중인 도장공장 50미터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공장은 노조가 불지른 폐타이어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경찰 진입에 강력히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과 사측 직원 5명이 다쳤습니다.

노조는 극단적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노조원 : "공권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이곳 공장을 하나 가득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직원 천오백여 명은 이틀째 평택공장으로 출근해 업무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냈습니다.

<인터뷰> 심준엽(쌍용자동차 선행설계팀 책임연구원) : "설계 업무는 차질없이 할 수 있는 걸로 확인됐다."

노조는 지금 음식과 물, 가스 공급이 끊긴 채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과 사측의 압박과 이른바 '고사 작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화적인 사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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