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 시술 화상·통증…부작용 주의

입력 2009.07.21 (22:07)

수정 2009.07.22 (08:02)

<앵커 멘트>
'노출'의 계절을 맞아 너나 할 것 없이 레이저로 몸에 난 털을 제거하는 '제모 시술'을 하고 있는데요, 주의하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출의 계절인 여름, 짧은 옷차림의 여성들은 몸에 난 털을 제거하느라 늘 번거롭습니다.

<인터뷰> 이한나(서울 창동) : "때가 되면 계속 해야 하니까 그렇다고 사람이 보는데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27살 임 모씨도 이 때문에 2주 전 겨드랑이 털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 취> 임 모씨(학생) : "다들 아무렇지 않은데 유별나게 그러느냐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샤워도 고통스럽고 목욕탕 가는 건 상상도 못하구요."

남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짙은 수염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는 한호동 씨도 제모 시술을 받다 화상을 입었습니다.

코 밑에 뚜렷한 흉터가 남았지만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한호동(직장인) : "수면 마취를 했는데 내가 움직여서 환자 과실로 난 상처라서 자기는 책임 못지겠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만 치료 해주겠다."

지난 2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제모시술 부작용은 모두 117건.

76%는 화상을 입었고, 62%가 심한 통증을, 47%가 색소침착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박천욱(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털의 종류나 굵기, 기계를 잘 아는 피부과 의사가 해야만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데, 단순히 기계 지식갖고 제모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제모시술은 반드시 의사에게 받고, 시술 전에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지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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