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달이 해를 삼키고 태양이 찌그러지는 '장관'을 보느라 전국이 들썩였습니다.
시민들은 일상을 멈추고 잠시 시선을 하늘에 던졌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생에 한 번 뿐일지 모를 장관에 어른도 아이도 고개가 아픈 것마저 잊었습니다.
놀이공원에서도 놀이기구보다는 관측망원경이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민들은 카메라에, 휴대폰에, 놓칠 수 없는 광경을 연신 담아냈고 여기 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조채영(초등학생) : "처음 봤는데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황홀해요."
천문연구원도 일식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드물게 만원사례를 이뤘습니다.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황홀한 우주쇼에 어린이들은 마냥 신기한 표정들입니다.
서울에서보다 더 많이 가리워진 해를 볼 수 있었던 부산, 인파가 몰려든 해운대도 해수욕장이 아니라 훌륭한 천문관측소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인(박사/부산과학기술협의회) : "일식을 평생에 한 두 번 자기 나라에서 만날 수 있게 되는데요, 아마 부산 시민들이 해운대에서 보는 첫번째 경험이자 마지막 경험으로 보고."
무려 61년 만에, 경이로운 우주가 선사한 황홀한 장관에 전국 곳곳이 떠들썩했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