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교사는 ‘4개월 아르바이트?’

입력 2009.07.27 (07:04)

<앵커 멘트>

정부가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 인턴 외에 교직에도 인턴제를 실시합니다.

그런데 학습보조 인턴교사가 올 2학기에만 일을 하게 돼 4개월 아르바이트생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은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각급 학교들이 인턴교사를 뽑는다는 구인 광고가 줄이어 올라와 있습니다.

교원 자격을 갖춘 청년 실업자를 위해 올 2학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만 6천여명의 인턴교사를 둔다는 설명입니다.

인턴 교사들은 각 학교에서 학습 보조와 전문 상담, 실습 보조 등의 역할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지원 자격에는 나이 제한도 없고, 굳이 교원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 할 수 있다고 하고 있어 청년실업해소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급여도 월 120만원으로 낮은 편입니다.

<목소리만> 정은영(수학과 임용고시 준비생) : "(임용)시험준비를 차라리 하거나 일을 하려면 기간제 교사를 하거나 학원강사를 하지 인턴교사는 안할거에요."

더구나 채용이 되더라도 임용 기간은 단 4개월뿐입니다.

<인터뷰> 정해철(서울시교육청 일자리창출 담당사무관) : "교과부는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예산 확보하는 방안을..."

그러나 일반 교사에게도 쉽지 않은 수업 지도나 문제학생들을 위한 전문상담 등의 경우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엄민용(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보다는 하반기에 실업률 낮추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조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정부가 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4개월짜리 인턴교사제가 과연 교육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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