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의 세계 최대 습지 판타날

입력 2009.07.27 (07:04)

<앵커 멘트>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습지가 발견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반도 전체보다 큰 세계 최대 습지가 브라질 판타날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이 최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수 천 종의 동식물과 생태계가 고사(枯死)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남서부 지역에 있는 세계 최대의 자연습지인 판타날!

면적이 약 25만 제곱 킬로미터로 한반도 전체보다도 넓고, 수천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석 달이나 일찍 건기가 찾아오면서 습지가 온통 말라버리고 있습니다.

이 다리 아래에는 평소 수심이 2미터 이상의 강물이 흘렀지만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지금은 이렇게 강바닥이 드러난 지 오랩니다.

수로 바닥은 쩍쩍 갈라지면서 거북등을 만들었고, 커다란 호수는 절반 정도만 남았습니다.

가뭄이 계속되자 먹잇감을 찾지 못한 동물들이 하루에도 수십 마리씩 죽고 있습니다.

<인터뷰>질베르또(환경감시청 판타날) : "가뭄이 심하면 물을 찾아 이동하는 야생동물들이 도로에서 차에 치는 사고가 급증합니다."

위성사진을 봐도 습지를 표시한 보라색이 20년 새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이반(기상연구원) : "올 들어 아마존지역은 60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반면 이곳 판타날은 가뭄이 심해원인을 조사중이죠."

35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지구촌 최대의 자연 습지이자 동식물 생태계의 보고인 판타날이 고사(枯死)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브라질 판타날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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