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회사원, 새벽엔 성폭행범…6년 만에 검거

입력 2009.07.27 (20:29)

<앵커 멘트>

6년여 동안 원룸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쇄 성폭행을 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의 모습이었으나 새벽에는 성폭행범으로 돌변하는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이 밀집해 있는 한 주택가입니다.

대부분 2,3층에는 방범창이 없는데다 창문마저 열려 있습니다.

특히 창문까지 가스배관이 연결돼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연쇄 성폭행 용의자 45살 최모씨는 이처럼 방범이 허술한 원룸에 사는 여성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녹취> 최OO(연쇄 성폭행 용의자) : "(범행 대상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창문이 열려 있으면 쉽게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갔어요."

지난 2003년 6월부터 지금까지 6년여 동안 밝혀진 피해자만 25명.

최 씨는 주로 새벽 시간대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이런 장갑을 착용하고 가스 배관을 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방범용 CCTV가 있는 곳은 피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최씨는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새벽에는 성폭행범으로 돌변하는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신효섭(형사과장/청주 흥덕경찰서) : "새벽마다 예식장 일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출근을 해야 한다고 가족을 속이고 나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경찰은 최씨의 치밀한 범행 수법으로 미뤄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최씨의 DNA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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