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톡톡] 은행들 영업시간 파괴 바람…서비스 경쟁 치열

입력 2009.07.27 (20:29)

<앵커 멘트>

대부분의 은행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다보니 시간이 나지 않아 은행업무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최근 평일 영업시간을 늘리는 것도 모자라 휴일에까지 문을 여는 은행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요일인데도 은행 객장이 북적입니다.

복도에까지 책상을 더 갖다놨습니다.

평일에는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 고객입니다.

<인터뷰> 라스토(인도네시아 외국인) : "평일에는 바쁘고 일요일에는 쉬니까 여기와서 인도네시아에 송금을 합니다."

서류도 외국어로 구비해 놨고,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 중국어를 할 수 있는 통역도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윤동학(IBK 안산외환송금센터 소장) : "나라별로 자국민 채용해서 언어 장벽 지원하고 있고 환전 시나 송금시에 약간의 송금 수수료 면에서 우대해주고 있는 편입니다."

아예 대형마트 안에 들어선 은행 지점도 있습니다.

평일에는 대형마트 영업시간에 맞춰 오전 11시에서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고, 주말에도 문을 엽니다.

<인터뷰> 이연주(서울 상일동) : "퇴근하고 오기도 하고, 장도 보고... 업무도 보고..."

이 은행이 대형마트에 개설한 지점은 이곳이 세 번째.

업무시간이 긴 대신 직원들은 일주일에 삼일을 쉴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여직원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습니다.

<인터뷰> 정라영(하나은행 대리) : "어린이집 행사가 대부분 평일에 있는데 한 번도 참석을 못했거든요. 가슴이 아픈데 여기 오니까 다 참석할 수도 있고..."

밤 늦은 시간에 편하게 손톱 관리를 받는 손님들.

전문 '네일숍'이 아니라 한 저축은행 영업점입니다.

영업시간을 늘리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영업점 수가 적은 약점을 극복하려는 겁니다.

수요일 밤 9시까지 하는 야간 영업으로 고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나자 토요일 영업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장환(W저축은행 과장) : "야간 창구에도 방문을 못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주말까지 영업을 확대해서 편의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은행들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 영업시간도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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