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는 하되 양자회담으로”

입력 2009.07.28 (07:37)

<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6자 회담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면서도 대화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이 6자 회담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변수는 미국 여기자들의 석방 교섭의 진행 상황입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재의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 방식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6자 참가국들이 앞장서 채택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때문에 6자 회담에는 참석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양자 대화를 바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북한은 중국까지 유엔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정에 동참하고, 우리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보고하는 등 국제 사회의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화 의사 표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양자 대화 의사에 대해 대화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먼저 6자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하루빨리 6자회담에 복귀를 해서 북한의 핵폐기 과정에 관한 진지한 협의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변수는 북한에서 수형 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 여기자들의 석방 교섭 문제입니다.

미국은 북핵 문제와 여기자 문제가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이 문제를 함께 다룰 것을 뉴욕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석방 교섭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여기자들을 평양의 초대소에서 환경이 열악한 교화소로 옮길 수 있다며 압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미 양측이 현재 대화 의제와 형식에서 엇갈리고 있지만, 곧 고위 관리의 방북 등의 형태로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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