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으로 감귤 비닐하우스 피해 속출

입력 2009.07.29 (12:59)

<앵커 멘트>

밤사이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제주에서 감귤 시설하우스 수십동이 무너져 내려졌습니다.

국지적인 돌풍에다 폭우까지 쏟아져 피해가 컸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귤과 한라봉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아예 통째로 뽑혀 옆 동 위에 뒤집힌 채 올라서 있는 비닐하우스도 있습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제주도 남동부 지역에 돌풍이 불면서 시설하우스 재배 농가 30여 곳이 이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음 달 출하를 앞둔 감귤밭입니다. 원래 이곳에는 비닐하우스 시설이 있었지만 갑작스런 강풍으로 시설 자체가 사라진 상탭니다.

초속 20미터에 이르는 강풍에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에서 방풍림이 부러지고 돌담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기상청이 밤 9시쯤 강풍주의보가 발표됐지만 이미 강력한 돌풍이 이 지역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뒤였습니다.

<인터뷰>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1리 이장 : "우리는 항상 태풍에 대비를 하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어떻게 대비하지도 못하고 참담하게, 와서 보니까 참담합니다."

또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에는 밤새 폭우로 각종 쓰레기가 우수관을 통해 쏟아져 어선을 덥치면서 소형 어선 두 척이 침몰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집계한 뒤 사태 수습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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