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15% 육박, 더 좁아진 취업문

입력 2009.07.30 (07:03)

수정 2009.07.30 (07:05)

<앵커 멘트>

실질적인 청년 실업률이 15%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학 입학 후 취업을 하기까지의 기간도 길어졌고 운좋게 취업을 해도 일자리의 질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도서관, 방학인데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취업을 위한 공붑니다.

<인터뷰> 대학생: "보면 고시생들, 아니면 취업 스터디, 취업 영어, 이게 끝. 전공 관련해서 방학 때 공부하는 사람은 한 번도 못봤는데.."

이 같은 청년 취업난은 통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청년층의 공식 실업률은 7.6%지만 이렇게 졸업을 하고도 취업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36만 명을 포함시키면 15%에 가까워집니다.

특히 정부의 시행하고 있는 청년 인턴제 효과를 제외할 경우 청년층의 실제 일자리 사정은 겉으로 드러난 수치보다 훨씬 나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4년제 대학에 입학해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6년2개월로 1년 새 한 달이 더 늘었습니다.

게다가 이른바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할 확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첫 일자리가 전문직이나 사무직인 경우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판매직이나 단순노무직 등의 비중은 늘었습니다.

<인터뷰> 황수경 (노동연구원 박사): "본격적인 취업의 형태라고 보기보다는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임시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취업하는 그런 형태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이렇다보니 청년층 취업자 10명 가운데 7명은 2년 안에 첫 직장을 그만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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