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불법 찬조금’ 관련 감사 착수

<앵커 멘트>
어제 '9시뉴스'에서 인천 모 고등학교 교장의 과도한 불법 찬조금을 보도해드렸죠, 교육청이 감사에 나섰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대형 현수막과 첨단 LED간판, 대형 시계와 학교 구석구석 방충망까지...

수백만원 하는 시설물 비용을 요구한 것도 모자라 교사 회식비와 출장비 명목으로 현금까지 챙긴 교장!

<녹취> 학부모 : "다 아이를 위해서 그냥 기둥뿌리 뽑는 거죠, 저 분한테 잘못 보이면 뭔가 큰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걸 엄마들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거예요."

인천시 교육청은 즉각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 회계장부를 확보하고, 해당 교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이범기(인천시교육청 감사담당관) : "조사결과가 완료되면 그에 따른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금품을 줬다는 교장 주장과 관련해, 학부모 10여명과 교사들을 불러 사실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사 : "기본적인 조사는 이미 감사실에서 다 받았습니다. (교사들도요?) 예, 교사들도 다 받았습니다."

학부모들은 사전에 금품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학부모 : "아이가 좋은 대학에 진학해야하고, 자칫 잘못 행동했다가는 정말 뼈도 못추리겠다는 비겁한 생각을 했던 거죠."

사태가 확산되자 학교측은 학생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방학 보충수업을 잠정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