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사고로 보험금 타낸 ‘10대 폭주족’ 검거

입력 2009.07.31 (22:22)

<앵커 멘트>
10대 폭주족 보험사기단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리포트 잘 보시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 실감나실 겁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휘젓고 다니며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달아나는 폭주족들.

이렇게 폭주 행위를 하던 10대 청소년들이 보험 사기까지 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범죄의 시작은 폭주 단속에 따른 벌금이었습니다.

<녹취> 이00(폭주족 보험사기단) : "폭주를 뛰다가 단속이 되서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 돈을 낼 능력이 없어가지고 사고를 친 거에요."

수법은 전문 사기단 수준이었습니다.

일방 통행로에서 역주행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들은 이들의 단골 범행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송정만(피해 운전자) : "일방통행 길인데 우리 집이 저쪽이니까 내가 이렇게(거꾸로) 천천히 오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차가 급발진을 해서 온 거지."

또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제동을 해 추돌사고를 일으키거나, 음식점에 위장 취업해 보험에 가입된 배달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여중생 친구들이나 선후배들과 두세 명씩 조를 이뤄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렇게 보험 사기에 가담한 십대들은 모두 53명, 지난 3년 동안 70차례의 고의사고로 3억원을 타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여섯 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0대 4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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