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 노리는 ‘현장 대리기사’ 주의

입력 2009.08.01 (08:51)

<앵커 멘트>

길거리에서 만나는 이른바 대리운전 기사에게 운전대를 맡기실 때는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채 단독으로 활동하면서 술 취한 운전자들의 금품을 훔쳐온 대리운전 기사가 구속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과 술집이 밀집한 골목에 5-6명의 남녀가 서성거립니다.

대리운전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채 직접 돌아다니며 손님을 모집하는 이른바 '현장 대리기사'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라 모씨는 얼마 전 현장 대리기사를 이용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차에 탄 뒤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지갑과 귀중품을 모두 도둑맞은 것입니다.

<녹취> 라OO(피해자) : "신고를 하려고 보니까 전화번호도 모르고, 누구한테 당했는지도 모르니까, 굉장히 막막하더라고요."

이처럼 대리운전을 해주겠다고 접근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대리기사 39살 이 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2006년부터 최근까지 드러난 범행만 55건에 피해액은 4천5백만 원.

만취한 운전자들만 노렸고, 금품을 훔친 뒤 승용차와 운전자는 도로변에 아무렇게나 방치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수(팀장/대전 대덕경찰서) : "현장 기사가 누구인지 특정이 안 되기 때문에 범죄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고, 피해를 당해도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아 검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대리운전을 이용해야 할 상황에서는 반드시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조심성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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