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꿀에도 양식꿀이 있습니다.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 만드는 이른바 사양꿀인데요, 이젠 이 사양꿀을 천연꿀과 구분해서 팔기로 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무리 살펴봐도 진짜 꿀이 맞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품 어디에도 진짜 꿀인지 알 수 있는 표시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말원(서울시 응암동) : "믿을 수가 없어요. 시중에서는 난 못 사겠더라고요."
불편을 겪는 건 천연꿀을 만드는 양봉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서 만드는 '사양꿀'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윤화현(양봉업자) : "사양꿀들이 싸기 때문에 저도 싼 가격에 팔려다 보니까 상당히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판매도 부진하고..."
사양꿀은 설탕물을 섞어 만드는 가짜꿀과는 다르지만, 천연꿀과는 맛이나 향이 비슷하고 가격도 절반 이합니다.
전체 꿀 생산의 30%를 차지합니다.
이런 사양꿀이 천연꿀로 둔갑하곤 했습니다.
식약청은 이에따라 양봉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사양꿀의 경우 제품에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선희(식약청 식품기준과장) : "명확하게 사양꿀이라고 표시를 하고 소비자들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꿀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사양꿀과 천연꿀이 혼합된 경우에도 혼합 비율을 알려야 합니다.
식약청은 6개월 동안 자율 표시제를 실시하고, 표시 기준을 어긴 업체는 적발해서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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