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품으로 돌아온 광화문 광장

입력 2009.08.01 (21:42)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9시 뉴스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아온 서울의 중심, 광화문 광장에서 전해드립니다.
답답한 차도가 탁트인 광장으로 변했는데요, 개장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새 쉼터를 찾았습니다.
유지향 기자 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3개 넓이에 이르는 광화문광장이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기백을 담아 최고 18미터까지 하늘로 솟구치는 물줄기를 보며 시민들은 무더위를 털어냅니다.

3백여 개의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에 어린이들은 마냥 신이 납니다.

<인터뷰> 지현실(서울시 불광동) : "그 전엔 차만 많고 삭막한 공간이었던 것 같은데 시민이 참여하는 공간이 된 것 같아요."

22만여 송이의 꽃들이 어우러져 전통 단청 문양을 만들어낸 대형 꽃밭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끕니다.

형형색색의 꽃 향연에 취해 시민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남깁니다.

서울 6백 년의 역사를 바닥에 새긴 실개천 물길을 따라서 흐르는 세월을 훑듯 발걸음을 옮겨보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에겐 역사 체험의 장입니다.

<인터뷰> 손윤지(서울시 개포동) : "여기 걸어오면서 연도별로 보니까 책에서 공부할 때보다 더 재밌어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 5호선에서 광장으로 경사형 통로도 만들었습니다.

그늘이나 앉아 쉴 공간이 부족하고 편의시설이 없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낮 동안 광화문 광장을 찾은 이만 7만 여명, 자동차에 빼앗겼던 시민들의 거리에 새로운 역사의 발자욱들이 쌓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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