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위장 전입 시인

입력 2009.08.01 (21:42)

<앵커 멘트>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의 학교로 두딸을 입학시키기 위해 두차례 위장 전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과거 한나라당이 위장전입을 이유로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켰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공세를 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는 어제밤 늦게 대검찰청을 통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두딸의 교육 문제로 두차례 위장전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2년 큰딸을 서울 반포동의 한 여중에 보내려고 학교 인근 지인의 집으로 주소를 옮겼습니다.

부인이 같은 사학재단 여고의 교사를 지낸 인연때문이었지만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97년 미국 근무뒤 돌아올때도 두딸을 반포동의 같은 여중과 여고에 진학시키려고 지인의 집에 전입신고했습니다.

어머니의 암투병과 사망으로 집을 구할 경황이 없었다고 했지만, 결국 반포동이 아닌 대방동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청와대 인사검증때 이런 사정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평가는 엇갈립니다.

<녹취>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후보자 스스로 잘못을 시인했거니와 17년 전의 과거사입니다. 나무 한그루가 마음에 안든다고 숲에 불을 지르려고 하는 것은 무모한 꼬투리 정치입니다."

<녹취> 노영민(민주당 대변인) : "전 정권에서 위장전입은 총리내정자조차 낙마시킨 범법행위였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하에서 위장전입은 죄도 아닌가."

김준규 후보자 스스로 고백하고 나섰지만 위장전입은 문제는 다가올 인사청문회에서 적잖은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