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상 결렬…공권력 투입 요청

입력 2009.08.02 (21:46)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렵게 이어진 나흘간의 쌍용차 노사 협상이 결국, 결렬돼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선언하고 공권력 투입을 또 요청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쌍용자동차 사측이 노사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나흘 동안 협상을 했지만, 고용 보장을 주장하는 노조 입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에 들어가는 전기도 끊었습니다.

<인터뷰> 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향후 추가적인 대화는 의미가 없으며, 현 사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수밖에 없다는..."

쟁점은 정리해고 규모였습니다.

사측은 무급휴직 290명 등 정리해고 대상자 가운데 40%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해고하겠다고 최종 제시했지만, 노조는 사측 안을 일부 받아들이면서도 순환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이창근(쌍용차 노조 기획부장):"목숨 걸고 공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의 핵심적 요구를 깡그리 무시하고 백기 투항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쌍용차 공장은 다시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사측은 공권력 투입을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

또 용역 직원을 도장공장 앞에 대거 늘려 배치하는 등 공장을 탈환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시작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만 노조원 50명 정도가 농성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는 계속 투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사태해결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교섭이 깨지면서 노사간의 극한대립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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