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파산’ 위기…쌍용차 미래는?

입력 2009.08.02 (21:46)

수정 2009.08.03 (16:35)

<앵커 멘트>
이제 쌍용차의 앞길엔 파산 또는 매각, 이렇게 두 가지 경로가 예상됩니다.
현실은 파산 쪽으로 기울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쌍용차의 미래와 예상되는 파장, 김준범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법정관리중인 쌍용차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은 다음달 15일.

그러나 70일이 넘는 공장 점거 파업으로 차가 단 한 대도 생산되지 못한데다 협상마저 결렬돼 재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용대인(한화증권 자동차 애널리스트):"파업기간동안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워낙 컸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망이 붕괴된 상탭니다."

따라서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채권단은 오는 5일 법원에 쌍용차를 파산시켜 줄 것으로 요구할 방침입니다.

만약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다음달 15일 전에 법정관리가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쌍용차의 운명은 해체 또는 매각 단 두 가지뿐입니다.

쌍용차 측은 이 가운데 자산을 처분해 마련한 돈을 채권자에게 분배한 뒤 회사는 해체시키는 안을 검토중입니다.

반면 협력업체 채권단은 쌍용차를 제 3자에게 매각하는 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쌍용차를 매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이항구(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일부 외국의 완성차 (회사) 매물도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교우위가 없는 쌍용차가 제3자에게 매각이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겠습니다."

만약 쌍용차가 해체되게 되면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약 2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역 경제의 15%를 쌍용차에 의존해 온 평택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