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추행 26% 증가…2호선 가장 많아

입력 2009.08.03 (07:11)

수정 2009.08.03 (16:53)

<앵커 멘트>

지하철 안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치마를 입은 여성은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이렇게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거나 고의로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지하철 성추행 범죄가 올 들어 급증했습니다.

올들어서만 345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늘었습니다.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2호선, 출근시간대에 특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여성들이 신고를 꺼려 지하철 성추행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올해 검거된 성추행범 340여 명 가운데 피해여성이 직접 신고한 경우는 10건도 안 됐습니다.

<인터뷰> 신지현( 경기도 용인시 상갈동) : “그런 일이 닥쳐도 솔직히 제가 그 일을 봤다고 해도 잘 알릴 수 있을 그런 용기가 없거든요”

성추행을 중대한 성범죄로 취급하는 등 성추행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허은주(한국성폭력상담소) : “개인의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될 일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여성들의 노출이 심한 여름엔 성추행범이 극성을 부릴 것이라며 다음달까지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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