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애완동물 급증…보호시설 초만원

입력 2009.08.03 (07:11)

수정 2009.08.03 (16:54)

<앵커 멘트>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늘고 있습니다.

주인을 잃은 동물들은 일정기간 보호소에 머물게 되는데 최근 그 수가 늘면서 동물 보호 시설이 초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인 잃은 개와 고양이를 보호하는 동물 보호소 안. 철망마다 유기견들이 가득합니다.

한번에 17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최근 숫자가 크게 늘면서 보호 시설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호흡기질환에 감염된 채 버려진 경우도 많아 응급처치와 관리 역시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명보영(수의사 / 광주동물보호소) “입양도 다른 달보다 훨씬 늘었는데 워낙 숫자가 늘다보니 저희도 한계치까지 오고 있는 거 같고요”

올해 초 한달 평균 90여 마리에 불과했던 유기 동물은 7월 들어 2백 마리까지 늘었습니다.

매년 휴가철이면 늘어나는 이런 유기동물은 새 주인에게 입양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곳 보호소를 마지막으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애완동물 주인들이 조금만 마음을 쓰면 휴가철에도 동물병원이나 보호소 등 맡길 곳은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병국(수의사 / 동물병원장) : “수의사가 항상 상주해 있고 애완동물이 갑자기 아프거나 할 때 바로 처리가 가능하고요. 먹이 주고 목욕 서비스 같은 거 해주고..”

하지만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내다버리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또 다시 시행이 미뤄진 동물등록제 등 보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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