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군사훈련 ‘웰빙 소대 등장’

입력 2009.08.03 (07:11)

수정 2009.08.03 (07:32)

<앵커 멘트>

최근 젊은층의 비만이 심각해지면서 군대에서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비만인 장병들을 위한 이른바 '웰빙 소대'가 편성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렁찬 함성을 지르며 훈련병들이 적진을 향해 진격합니다.

낮은 포복으로 철조망을 통과해보려 하지만 뱃살이 거치적거리고, 철모와 소총만을 착용한 가벼운 복장에도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얼굴은 이내 땀범벅이 됩니다.

살을 빼기 위해 훈련소 '웰빙 소대'에 자원한 훈련병들입니다.

<인터뷰> 권용식(37사단 신교대 훈련병) : “살이 쪄서 위아래로 폭이 좁다보니까 살이 계속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훈련병 때만 운영되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 배치를 받은 뒤 1년 동안 꾸준히 다이어트를 해온 이 병사는 무려 32kg를 감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허범동(37 보병사단 상병) : “다른 고참들 밤에 라면 같은 야식 먹을 때, 혼자 나가 있고 그랬죠”

체중 감량은 장병들의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게 해 군 생활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최승호(37보병사단 상사) : “신교대에서 힘들다고 느끼지만 끝난 뒤 보람을 느끼게 된다”

3년 전부터 시작된 군의 웰빙소대 프로그램은 호응도가 높아 이제는 모든 신병교육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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