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 개찰구, 역사 속으로

입력 2009.08.04 (07:59)

<앵커 멘트>

앞으로는 열차를 이용할 때 번거롭게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국 모든 역의 개찰구가 사라지고 표 검사는 열차 안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만 해도 승객들은 개찰구에 길게 줄을 선 채 역무원에게 일일이 표 검사를 받았습니다.

KTX가 운행되면서 역무원 대신 자동개집표기가 개찰구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고장이 잦은데다 무임승차도 줄면서 그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코레일이 전국 역에 설치된 262개 자동개집표기를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찰구 표검사 없이도 자유롭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서언경 : "편해질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짐이 있을 때 아주 불편했거든요. 언제 닫힐지 몰라서..."

열차표 자체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점도 개집표기가 사라진 이유입니다.

승객 10명 중 3명꼴로 인터넷으로 표를 산 뒤 집에서 출력해 오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표를 받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PDA 단말기를 이용한 표검사가 자리잡으면서 무임승차 승객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자동개집표기 철거에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허준영(코레일 사장) : "국민과 소통을 더 철저히 해서 철도고객을 왕으로 모시겠다는 저희들 결의의 표시입니다."

대신 코레일은 열차 내 단말기를 통한 표검사를 강화해 무임승차 등으로 적발되면 최대 10배의 요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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