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폐어구 수거 덕분에 꽃게잡이 ‘풍어’

입력 2009.08.04 (22:03)

수정 2009.08.04 (22:15)

<앵커 멘트>

긴장감이 감돌던 서해 연평도에 모처럼 꽃게가 줄줄이 잡히고 있습니다.

긴장 속에 풍어를 이루기까지 숨은 노력이 참 많았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해 북방한계선과 불과 10km 떨어진 연평도 꽃게잡이 어장.

바닷속 청소에 나선 3천5백톤 급 구조함의 크레인이 폐어구를 끌어올립니다.

꽃게 그물을 고정하는 닻과 엉겨붙은 그물 무게만 1.5톤을 넘습니다.

이 어구들은 꽃게잡이엔 필수 도구지만 바다에 이렇게 쓰레기로 버려지게되면 꽃게가 지나가는 길을 가로막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존재가 됩니다.

<인터뷰>장진홍(해군 '광양함' 함장) :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연평도 어민의 꽃게 어획량 향상을 위해 현재 이 구역에서 17일째 작전중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서해 꽃게어장에서 인양한 폐어구는 모두 35톤.

지난해 처음 폐어구 70톤을 수거하며, 해저 환경이 개선됐고 곧바로 어획량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옹진군이 8백만 마리의 꽃게 치어를 방류하는 노력이 더해져, 올해 꽃게어획량도 654톤으로 늘었습.

<인터뷰>박재복(연평도 어민) : "작년보다 어획량이 두배로 늘어났어요. 바다 정화를 해줘서 우리 어민들은 실질적으로 소득 증대가 되는 것을 느끼니까 고맙죠."

해군과 국토해양부는 서해 어장의 작업을 이달 중순까지 마친뒤 동해 북방어장에서도 처음으로 해저 폐기물 수거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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