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13일 만에 500만 명 돌파…비결은?

입력 2009.08.04 (22:03)

수정 2009.08.04 (22:15)

<앵커 멘트>

극장가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영화 '해운대'가 13일만에 5백만을 돌파했는데요.

이민우 기자가 흥행 비결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해변으로만 기억되던 곳, 이제는 아닙니다.

거대한 지진 해일의 악몽이 동시에 떠오르는 바로 그 해변입니다.

여름의 낭만을 한껏 즐기다가도, 영화 속 거대한 파도의 공포가 문득 문득 느껴집니다.

<인터뷰> 양지혜(부산 주례동) : "조금만 파도가 쳐도 혹시나 쓰나미가 오는게 아닌가 다시 보게되고.."

시원스레 뚫린 광안대교.

해일로 난파된 거대한 유조선이 덮친 바로 그 곳입니다.

가장 큰 흥행 이유, 무엇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길영민('해운대'프로듀서) : "우리 국민이라면 다 아는 해운대, 이렇게 친숙해야 정서정 공감대가 클 것이라 판단."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이야기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과 서민적인 유머가 적절히 섞여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덕(관객) : "어떨땐 웃기다가 또 슬프고..마치 이웃들 얘기를 보는 것 같아.."

개봉 13일만의 5백만 돌파, 천만 영화중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괴물'에 버금가는 빠른 흥행기록입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하순쯤 3년만의 '천만영화' 탄생이 가능하지 않을까 영화계는 긴장속에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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