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뉴스] 비 올땐 막걸리 ‘한잔’

입력 2009.08.05 (20:37)

<앵커 멘트>

비가 올 때 먹는 음식으론 부침개가 최고라고 하죠.

바로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막걸린데요, 올해는 장마가 길어 막걸리 판매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잔 가득 막걸리를 마시는 젊은이들.

순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막걸리는 요즘 인기 상종가입니다.

특히 부슬부슬 비라도 오는 날에는 막걸리 주점에 발 디딜 틈이 없어집니다.

<인터뷰> 김무현(전통주점 운영) : "비오는 날은 특히 막걸리하고 파전하고 궁합이 맞는 것 같고 그래서 평상시 매상의 두배 이상 인기가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날씨에 따른 막걸리 판매 변화는 뚜렷합니다.

요즘 막걸리는 매일 저녁 시간이면 진영대가 텅 빌 정도로 인기.

여기에 비라도 오는 날이면 판매량이 40% 정도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여름에는 여느해보다 비가 자주 오면서 막걸리 공장도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 번에 6만 병씩을 쏟아내는 발효통이 비워질 새가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현민(국순당 생산팀장) : "대형마트, 백화점, 최근에는 골프장까지 판매처가 많이 확대가 됐고요, 판매량도 많이늘어 나서 전년에 비해 10배 가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요즘 이 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지난 여름의 10배 수준인 10만 병.

지난해 한 달이면 하루 이틀에 불과하던 가동시간이 올해는 20일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더구나 올 초부터 일본 등지에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도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내수가 크게 는 데다 수출 물량까지 생산하느라 직원 전체가 휴가를 추석 이후로 미루고 생산에 매달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파전과 막걸리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날씨를 타는 막걸리.

올해는 길어진 장마 덕에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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