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대 강에 설치될 보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생태를 위협한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다름 아닌 환경영향평가 결과입니다.
계속해서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강 정비사업 대상인 남한강 상류 습지입니다.
세계에서 여기에만 사는 단양쑥부쟁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충북 단양의 자생지가 충주댐으로 수몰된 후 여주에만 살아남았는데 또 수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멸종위기의 표범장지뱀도 마찬가지입니다.
4대 강 사업으로 대규모 준설을 하면 습지가 사라지고 바로 2km 하류에 강천보가 생길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장) : "보를 만들면 모래와 자갈을 다 걷어내죠. 세계 유일의 단양쑥부쟁이 등 멸종위기종들도 다 없어지겠죠."
현재 진행중인 환경영향평가는 단양쑥부쟁이의 자생지가 훼손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보전이 어려우면 근처에 옮겨심으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옮겨 심을 경우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는 안 돼 있습니다.
또 수달과 황조롱이, 미호종개, 흰수마자 등의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얕은 물이 저수지처럼 변하면 서식환경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홍동곤(4대강추진본부 수생태보전팀) : "멸종위기종이 많습니다. 우리는 7종을 선별해서 복원할 계획입니다."
4대 강 사업은 두 달 뒤면 착공예정이지만 멸종위기종의 보호 문제는 이제야 수면에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