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법인카드로 ‘상품권 구매’ 포착

입력 2009.08.07 (22:16)

<앵커 멘트>

금호건설이 입찰 심사위원에게 금품을 챙겨준 의혹을 받고 있죠.
당초 직원 개인의 일이다, 이렇게 변명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호건설은 오늘 입찰심사를 맡은 대학 교수에게 전달한 상품권은 법인 카드로 구매됐다고 시인했습니다.

상품권을 전달한 직원이 갖고 있던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매입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금호건설 관계자 : "(법인)카드로 산 것은 맞는 것 같고 아직 회계상 전표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확인 중이다."

백화점 상품권은 현금이나 법인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당초 개인자격으로 구매했다는 금호건설 측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입니다.

금호건설 회사차원의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오늘 금호건설 본사와 파주시청 등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컴퓨터 본체 6대와 입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일부러 삭제한 파일이 있는지 가리기 위해 컴퓨터와 USB 메모리, 즉 휴대용 저장장치 등은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자료 분석을 통해 입찰 과정에서 또 다른 심사위원에게도 로비가 이뤄졌는지, 그리고 입찰 과정에서도 관행적으로 로비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직원 본인이 한 건지 회사 차원으로 로비한 건지 규명하고 고질적으로 로비가 이뤄졌는지, 다른 위원들도 받았는지..."

경찰은 주말 동안 자료 분석을 마치고 다음 주초에 금호건설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