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건축 백미 ‘5층 목탑’ 1400년 만에 복원

입력 2009.08.07 (22:16)

<앵커 멘트>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백제 목조 건축물은 단 한 점도 남아있지 않은데요.
백제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5층 목탑이 1400년 만에 되살아 났습니다.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제 5층 목탑이 단아하면서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일반 전통 건축물과 달리 처마 끝만 살짝 올라간 백제만의 자연스러운 곡선미가 돋보입니다.

상아 형태의 '하앙'은 건물의 하중을 분산시키면서 웅장하게 보이도록 하는 백제 특유의 건축 양식으로 까다로운 공정을 요합니다.

<인터뷰>최기영(대목장) : "네 각, 다섯 각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은 곡척(기역자)이 쉽게 맞지를 않죠. 그 만큼 섬세해야 돼요."

단청은 부여 능산리 고분 벽화에서 발견된 연꽃 구름 문양 등을 바탕으로 3백여 가지가 입혀졌습니다.

다양한 문양과는 달리 표현 기법은 소박함을 추구했습니다.

<인터뷰>이강복(충청남도 학예사) : "벽화고분의 문양,당시의 명도.채도를 고증 통해 문양을 적용했습니다."

백제 5층 목탑은 6세기 후반 백제 위덕왕이 부여 능산리에 세운 절터에 있던 것으로 1993년 금동대향로 발굴과 함께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전해진 백제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고건축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천4백 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충청남도는 백제5층목탑을 비롯해 백제역사재현단지 내 목조건축물 150여 채를 내년 9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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