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을 벌인지 1년이 됐습니다.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취재파일, 김학재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찰이 퇴폐 안마업소를 집중 단속했던 서울 장안동.
이곳 마사지 업소 대부분이 폐업했지만 경찰 단속을 피해 호객꾼들이 마사지를 권유합니다.
<녹취> 호객꾼 : "지금 영업해요, 간판 불 꺼 놓고 몰래 영업하거나. (어디 가까운데는?) 가까운데 장안동에도 있구요. 답십리, 면목동, 사가정, 신천이라든지 주변으로 많이 퍼졌고요."
대전 유흥의 중심지 유성.
경찰 단속을 비웃듯 유흥업소들은 버젓이 접대부 여성과의 성매매를 말하는 소위 2차를 권하며 호객행위를 합니다.
<녹취> 호객꾼 : "2차비가 17(만원)이잖아요. 티씨(아가씨 술 시중)하고 8만원(하면) 25만원이잖아요."
대한민국 유흥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
지난해 경찰의 단속 실적이 무색하게 강남 일대에서 성매매는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한 유흥업소에 들어가 봤습니다.
술자리가 끝나고 여성 접대부와의 성매매는 바로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건물위의 모텔에서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사지업소가 밀집한 서울 역삼동 뒷골목 거리.
안마업소 종업원들은 경찰 단속을 걱정하지 말라며 손님들을 안심시킵니다.
<녹취> 안마업소 종업원 : "단속은 여기는 없어요. (단속) 있는 날은 지구대에서 연락이 옵니다. 지구대 애들도 다 돈 먹이니까 연락을 하고 오는겁니다."
지난해 경찰의 성매매 단속 건수는 만 7천여곳.
하지만 단속 주변지역에서 성매매가 더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더해 이른바 키스방이나 오피스텔같은 변종 성매매까지 확산되면서 성매매가 다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