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농작물 병충해 비상

입력 2009.08.10 (07:29)

수정 2009.08.10 (07:41)

<앵커 멘트>

유난히 길었던 장마 때문에 농작물 병충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뚜렷한 방제 수단이 없는 '벼 줄무늬 잎마름 병'이 급속히 번지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여름 충남과 전북지역에서 확산됐던 '줄무늬 잎마름 병', 농민들이 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농지를 갈아 엎기까지 했습니다.

올 여름에도 이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논 곳곳에서 노랗게 변한 벼 포기들이 발견됩니다.

벼 잎에 노란 줄 무늬가 생기며 푸석푸석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줄무늬 잎마름 병'입니다.

뚜렷한 대처 방법이 없어 농민들은 속만 타들어갑니다.

<인터뷰>서용부(벼 재배농민) : "무슨 병인지 알지도 못하겠고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요.그러니까 약도 못주고"

현재 충북지역 전체 논의 5에서 10% 정도의 벼가 '줄무늬 잎마름 병'에 걸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농촌진흥청은 특히 이 병을 옮기는 애멸구가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4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대책이 없어 피해가 커집니다.

<인터뷰>강효중(충북 농업기술원 박사) : "애멸구가 살 만한 논 두렁 등을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밭작물들도 계속된 장마로 고추 역병과 탄저병을 비롯한 바이러스병까지 번지고 있어 농작물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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