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고생들의 연극 공연에 배우 조재현씨가 출연했습니다.
명사가 동아리 교사가 돼 지도하는 방식인데,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에 새로운 전형이 되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왕 하려면 전세계를 확 휘어 잡아야지, 안그래?"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꿈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의 대본은 고교 2학년생이 쓴 것을 비롯해 연기는 물론 조명, 음향 등 연극 전반을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냈습니다.
<인터뷰> 주인공 : "아무래도 저희 얘기가 많이 담겨져 있잖아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또 할 때 뿌듯한 건 있죠."
이렇게 무대에 오를 수 있게끔 학생들을 지도한 선생님은 뜻밖에도 배우 조재현씨 등 전문 연극인입니다.
현장의 문화예술인과 관심은 높지만 경험이 없는 학생들을 연결시켜주는 서울문화재단과 시 교육청의 교육 프로그램이 거둔 결실 가운데 하납니다.
<인터뷰> 조재현 : "연극 작업을 통해서 상상력이라든지, 창의적인 사고라든지 그런 것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조 씨는 틈틈이 학생들을 찾아 연기 지도를 했고 이번 공연에서는 단역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연극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무대예술을 배웠습니다.
<인터뷰> 대본 집필 학생 : "연극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단순히 연출만 한게 아니고 연극이란 이래야 한다, 연기란 이래야 한다 이런 것도 많이 알려주셨고..."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 등도 청소년의 동아리 활동을 지도하고 있는 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