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은 누구인가?

입력 2009.08.11 (20:30)

<앵커 멘트>

평양을 전격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북교류 협력에 깊숙이 관여해온 현 회장의 그동안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남편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투신 자살하면서 슬픔에 잠겼던 현정은 회장.

전업 주부였던 그녀는 남편의 죽음 이후 두 달여 만에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이후 경영권 분쟁 등 시련을 겪으면서도 시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남편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이어, 뚝심 있게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만 3번, 만날 때마다 백두산관광과 개성관광 개시 등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녹취>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옛날에 약속한 것중에 안된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물어보시면서 잘 해주셨어요.

김 위원장과 기념 촬영엔 큰 딸 정지이 현대 U&I 전무도 자리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번 평양 방문에도 함께 한 정지이 전무는 최근 주요 대북사업 현장에 그림자처럼 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평양 방문을 타진해온 현 회장...

어제 방북길에 오르면서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이번에 방북해서 유 씨 데리고 오시는 건가요?) 가서 잘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현 회장이 육로를 통해 평양까지 가도록 허용했습니다.

또 대남라인 고위인사가 직접 개성까지 와서 현 회장을 영접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조선중앙TV는 방북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녹취> 북한조선중앙TV: 현정은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과 일행이 10일 개성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미 관계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이어, 현 회장의 방북이 경색된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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