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장비 판매한 ‘파파라치 학원장’ 수사

입력 2009.08.11 (22:07)

<앵커 멘트>

몰래카메라 장비를 팔아온, 파파라치 양성학원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구려 국산 장비를 미국산 특수 장비라며 구입을 권하는 파파라치 학원장.

<녹취> 학원장(6월 18일) : "우리가 미국서 수입해다가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 카메라는요 몰래 카메라탐지기에 감지 안 당하는 카메라입니다."

문제의 학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요즘엔 지방출장까지 다닌다며 장사가 더 잘된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학원장 : "한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예전보다 더 많이 밀리네요.(지금도 장비를 미국에서 직수입 하시나요?) 그럼요."

여전히 수강생들에게 카메라 장비 등 명목으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얘깁니다.

참다못한 한 수강생이 지난달 학원장 문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문 씨가 수강생들에게 자신도 파파라치 활동으로 한 달에 천 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 점, 일반 카메라를 특수 장비라고 소개한 뒤 폭리를 취한 점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허위 과장으로 수강생들에게 사기쳤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또, 시중에서는 구입이 어려운 몰래 카메라 장비를 어떤 경로로 구해서 되팔았는지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 "파파라치 양성 그걸 명목으로 해갖고 카메라를 시중 가격이 얼마 안 되는걸 구입하게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수사를해야죠."

경찰은 수백 명으로 추정되는 피해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한다며, 피해를 당한 수강생들은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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